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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벼운 기침만 했었는데... 폐암의 증상 및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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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폐암이라고 하면 상피에서 기원한 암종을 지칭한다. 폐에 전이된 암은 폐의 전이암으로 분류하며, 이는 폐암보다는 기원한 장기의 전이암으로 분류한다.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 크게 소세포 폐암(small cell lung cancer)과 비소세포 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으로 구분한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소세포 폐암이 치료법과 예후 면에서 다른 폐암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폐암은 조직학적 진단, 즉 조직검사의 결과가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 소세포 폐암(small cell lung cancer)
- 비소세포 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 폐의 선암, 폐의 편평상피세포암, 기관지 허파꽈리 암

위암, 간암과 더불어 발생 빈도가 모든 암 중에서 2~3위일 정도로 흔하며 사망률도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2010년 초까지만 해도 한국인의 전체 사망 원인 중 폐암이 1위였다. 이는 폐가 생존에 필수적인 호흡을 담당하기 떄문이다. 고령층의 사망 원인 중 폐렴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만 봐도 폐질환의 위험성을 알 수 있다. 또한, 폐암은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진행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감기나 인후염과 유사한 잦은 기침 정도에 그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엑스레이에서 보이지 않고 CT를 촬영해야 보인다. 그래서 일부 환자들은 잦은 기침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말기를 선고받기도 하는데 실제로 폐암 환자 중 무증상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5~15% 정도밖에 안 되며 증상으로 폐암을 진단받을 땐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다. 

원인

폐암의 원인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흡연으로, 폐암의 약 70%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며, 장기간의 간접흡연은 1.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에 걸릴 확률과 관련이 있다. 매일 한 갑의 담배를 40년간 피워 온 사람이라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 달한다는 연구가 있었다. 또한 20년간 매일 두 갑을 피워 온 남자라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60~70배가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전체 환자 중 15%는 비흡연자이기의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요소로 볼 수도 있다. 폐암 환자는 무조건 흡연자일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위험한 시각이긴 하다. 

이렇게 폐암이 걸릴 위험이 높았던 흡연자들도 금연하면 향후에 폐암에 걸릴 위험도가 감소하여, 금연 15년 후 폐암에 걸릴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약 2배로까지 떨어진다. 그러나 이 이후에도 완전히 폐암에 걸릴 위험도가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담배의 해악은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같은 정도로 흡연에 노출되었다면 남자보다 여자가 폐암 발생 확률이 1.5배 높다.

약 15%의 폐암은 비흡연자, 즉 예전에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에게 생긴다. 이들의 대다수는 여성이다. 폐암을 일으키는 흡연 외의 원인으로는 간접흡연, 석면(asbestos), 라돈(radon), 비소, 카드뮴, 니켈 등의 금속, 이온화를 하는 방사선,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폐섬유증(pulmonary fibrosis), 방사선 치료, HIV 감염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나 폐암의 예후와 관련이 있다.

폐암 환자의 폐 중 윗부분의 하얀 조직이 암 조직이다. 폐암 환자의 폐에 전체적으로 주름이 많이 생기고 검게 변한 이유는  담배 의  타르 가 원인

증상

폐암 초기의 경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 많고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폐암 환자의 5~15% 정도는 무증상일 때 폐암으로 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폐암으로 진단을 받는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건강이 멀쩡하다 해서 건강관리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폐암은 극초기 단계(0기~1기 초반)에서는 진단이 굉장히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가끔 흉부 엑스레이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걸로 나오기도 하기에 극초기 폐암을 발견하려면 PET-CT 등 고가의 정밀검사를 해야 알 수 있다. 우리의 경우, 뇌 CT와 자기공명영상 촬영(MRI), 뼈 스캔(bone scan)을 같이 진행하여 폐암의 진단 및 전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항암 중간중간 의사가 폐의 사진을 보여줄 때 색이 희미해지고 옅어진 것으로 암의 크기가 작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식욕부진, 쉰목소리, 체중감소 등이다. 기침은 폐암 환자의 50~75%에서, 객혈은 25~50%에서, 흉통은 약 20%에서, 호흡곤란은 약 25%에서 나타난다. 우리의 경우, 기침과 체중감소로 폐암을 의심하였다. 

이 외에 폐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암세포 덩어리가 식도를 압박하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수 있고, 발성에 관여하는 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쉰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한 폐의 꼭대기 부위에 암세포 덩어리가 위치한 경우 어깨 통증과 팔의 안쪽 부위(새끼손가락 방향)로 뻗치는 통증이 있을 수도 있고, 기관지 허파꽈리 암이라는 종류의 폐암의 경우 호흡 곤란과 함께 가래가 증가하기도 하여 폐렴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작년에 폐렴으로 이미 한차례 고생을 한터라 CT를 찍어도 폐렴의 상처 자국으로 보이기도 하여 언제부터 폐암이 생긴 것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다행히 주기적인 관리를 통하여 극초기 단계에 발견이 가능하였고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에서도 전이가 잘 되는 암이기에 조직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암에 반응하는 항암제를 찾아 항암요법을 진행하였다. 

드물게는 상대정맥 증후군이라는 것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폐암이 상대정맥이라는 큰 혈관을 압박하면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머리와 팔이 심하게 부을 수 있고 호흡곤란이 생기며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하는데, 보통 앞으로 숙이거나 누우면 증상이 악화한다. 또한 폐암이 뼈에 전이되는 경우 뼈에 심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고 별다른 외상 없이 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뇌 역시 폐암이 잘 전이되는 곳으로 이 경우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기도 하며 드물게는 간질을 유발하기도 한다.


진단/검사


폐암의 진단은 환자에게 과거 병력을 듣고 신체 검진을 하는 것이 폐암의 진단과 병기 판단에 큰 도움을 준다.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일차적으로 조영 증강 흉부 CT 촬영을 받아야 한다. 일부 혈액으로 측정하는 종양 표지자 검사가 진단 및 병기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혈액 검사로 폐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 

폐암의 선별검사는 높은 위양성률, 방사선 피폭의 잠재적 위험 등 다양한 이유로 논란이 이어졌다. 그러나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로 검사할 경우 사망률의 감소를 확인 할 수 있었다. 한국 국립암센터에서 1만명이 넘는 고위험군을 모집하여 시범 사업에 나섰고, 그 결과 60%가 넘는 조기 발견과 우려보다 훨씬 낮은 위양성률이 나타나 19년부터 국가암검진의 하나로 저선량 CT 폐암 검사를 도입하였다. 즉,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흡연 중년의 경우 자기 부담금이 거의 없이 검사할 수 있다. 

조영 증강 흉부 CT로 폐 종괴의 크기, 모양, 경계, 주변 조직으로의 침습 여부 등을 판단하고, 흔히 전이하는 부위인 세로칸 림프샘, 간, 부신,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보다 정확한 병기 설정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뇌 CT 혹은 자기공명영상 촬영(MRI), 뼈 스캔(bone scan) 등이 부가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영상 검사에서 폐암의 가능성이 매우 높고 수술이 가능한 병기로 판단되면 조직검사 없이 수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폐암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폐암의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또는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침이나 경과가 판이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개흉수술이든 흉강경 수술이든 어느 방법이나 폐를 인정 이상 절제하는 수술인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의심 단계에서는 6개월~12개월 단위로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직 검사는 종괴가 기관지내에서 접근이 가능한 경우에는 기관지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초음파 기관지내시경검사를 통해 세로칸 림프샘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폐의 주변부에 종괴 형태가 나타났을 경우에는 흉부 영상을 보며 피부를 통해 가느다란 침을 찔러 넣어 암세포가 있는 조직을 얻는 경피 폐 생검을 시행하거나 진단 겸 치료 목적의 수술적 절제 후 조직검사를 확인하게 된다. 폐의 여러 곳에 암세포의 덩어리가 있거나 경화(consolidation), 즉 마치 폐렴에서처럼 덩어리 모양을 만들지 않고 넓은 부위에 걸쳐 있을 경우 기관지 내시경 세척액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드물지만 폐 전체에 아주 작은 결절이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경우와 같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 조직검사를 위한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외부에서 만져지는 림프샘이 있거나 병기 결정에 영향을 주는 PET에서 양성을 보이는 림프샘에 대해서는 추가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흉수가 있는 폐암 환자의 경우 흉수에서 세포진검사 또는 흉막 생검을 시행하여 암의 흉막 전이를 감별해야 한다.

폐암 치료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폐 기능 검사와 폐관류 스캔, 운동 부하 폐 기능 검사 등을 통해 폐절에 후 폐 기능을 예측하여 환자가 수술을 견뎌낼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추가로 유전자 EGFR, ALK 변이 등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효과적인 약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치료

비소세포 폐암의 치료는 병기와 환자 전신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표적 치료제,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 그러나 같은 방법의 치료라도 병기에 따라 그 의미가 많이 달라지고, 최근까지 각 병기에 따른 가장 우수한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각 병기에 따라 추천되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1기, 2기, 그리고 3a 기 중 일부에 해당하는 폐암 환자에 대해서 수술적인 절제를 시행하고, 3a 기 일부와 그보다 진행된 경우에는 일단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가 우선 고려되나, 수술 전 항암제 유도 요법 후 반응이 좋은 환자는 수술적 절제의 대상이 된다. 또한 4기 원격전이가 있어도 선택적으로 원격전이를 해결할 수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심한 심장 질환, 폐질환이 있는 환자들같이 전신 상태가 수술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 완치 목적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 경우 장기 생존율은 약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여느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을 통한 절제이다. 수술은 흉부외과에서 진행한다. 다만, 암의 병기랑 무관하게 신체적으로 수술을 견딜 수 있는 군이어야 수술을 진행한다. 다른 기관과 달리 폐는 호흡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해당 폐엽을 잘라내고 나서도 폐활량 등의 폐 기능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을 고치려고 수술했더니 숨을 못 쉬어서 죽는다면 이는 의료사고와 연결되기에 수술 전에 폐 기능 검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만일, 천식 등의 이유로 원래 폐 기능이 안 좋았던 사람이라면 완전 초기 암이라 할지라도 유일한 완치라 할 수 있는 수술을 선택지로 사용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기존에 천식 등 병이 있어도 운동 등으로 심폐기능이 튼튼한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으니 열심히 운동했던 사람이 유리하다. 


참고로, 미국이나 네덜란드에서 발표되는 논문에 따르면 병원 크기나 외과 의사의 경험은 폐암 수술 성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폐암은 진행 속도가 빠른 암이라서 1~2달 기다리다가 병기가 진행되면 제아무리 명의라고 해도 어렵기 때문이다. 


수술 방법 중 가장 선호되는 방법은 해당 암이 포함된 엽만을 잘라내는 폐엽절제술이며, 종양이 크면 왼쪽 또는 오른쪽 폐를 모두 절제하는 폐절제술을 시행한다. 암은 해부학적 단위로 절제해야 전이 위험이 가장 낮기 때문에 엽 등으로 단위로 보통 절제한다. 다만, 폐의 엽은 우측 폐가 3개 엽, 좌측 폐가 2개 엽으로 매우 적다. 따라서 폐를 절제했을 때 호흡 기능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드물게 쐐기절제술이나 분엽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다만 이는 재발률이 높아서 일반적으로 완치를 확실히 기대할 수는 없는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내시경 '수술인 흉강경 수술은 한국에서는 매우 대중적인 수술법이기 때문에 외국과 달리 거의 모든 병원에서 시행이 가능한 편이다. 다만 암 수술이란 완전 절제가 중요한 만큼 절개식 수술을 해야 할 때는 절개식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즉, 흉강경 수술에 비해 절개식 수술의 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병원은 좋은 병원이라고 할 수 없는 게 진실일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종양 크기+2cm' 정도의 절개 크기가 안된다면 갈비뼈를 벌리는 크기가 더 작기 때문에 위험한 수술일 가능성이 높다. 5cm가 넘는다면 T-staging이 ct 3으로 올라간다. (The 8th AJCC staging manual 기준으로 최하 2기 후반, 여차하면 3기)

수술 후나 수술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 등의 전신 치료를 시행한다. 암의 크기를 줄여 수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술 전후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폐암 환자의 항암 화학요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은 4기 폐암에서 시행하는 치료로 암은 완치될 수는 없으나 암의 크기를 줄이거나 진행하지 않도록 조절하여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목적으로 시행한다. “보조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남아 있을지 모를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여 재발을 방지함으로써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 “선행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전에 암 병변을 줄여 수술을 용이하게 하고 조기 전이를 예방하여 생존율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시행한다. 전이성 및 재발성 폐암 환자는 대부분 고식적 항암치료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한 증상 완화와 삶의 질 개선, 생명 연장 효과를 기대하고 시행한다. 3기 폐암은 방사선 치료와 함께 항암제를 추가하여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폐암 수술 후에도 2기 혹은 3기로 폐암의 경우 미세전이에 의한 재발을 막기 위해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에 특이하게 작용하며, EGFR 억제제, ALK 억제제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환자에 대해서 면역치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표적치료제는 다른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여 다른 일반 세포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최근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우들의 희망은 바로 표적치료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폐암은 표적 치료요법이 암종 중에서는 많이 개발되어 있는 편으로, 현재도 계속 새로운 표적 치료요법이 치료 가이드라인에 업로드되고 있으니 더 궁금한 사람은 NCCN가이드라인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표적 치료요법에 관하여 다른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오해를 범하기 쉽다. 표적 치료에 쓰이는 약물은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이 매우 높은 것이지 암세포만 공격하지는 않는다. 표적 치료요법에 쓰이는 항암제들은 주로 암세포에서 변이된 단백질들을 표적으로 삼지만 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또한 공격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을 수는 있지만 없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폐암의 증상 조절을 위해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뼈 전이로 인한 통증에 대해서 방사선치료를, 대량의 흉수로 인한 호흡곤란에 대해서 흉관 삽입 및 흉막 유착 술을, 기관지 내부에 재발한 종괴로 기관지가 막혀 호흡곤란이 심해진 경우에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를 시도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파장이 짧고 높은 에너지를 가지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 치료는 폐암에 반응이 좋은 편이다. 완치와 치료의 목적에 따라 구분할 수 있으며 소세포폐암의 치료에는 방사선 항암 병합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제한 병기의 소세포폐암의 경우 처음 치료하였을 때 반응률이 약 80%, 확장 병기의 경우 50% 이상을 기대한다. 수행도가 양호 (0-2) 한 제한 병기에서는 동시 병합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권장하고, 확장 병기에서는 항암 화학치료를 권장한다.

경과/합병증

2017년 한국 사망원인 통계에서 폐암 사망률은 10만명당 35.1명이었으며, 남성과 여성에서 암종 중 사망률 1위를 차지하였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은 모든 암으로 인한 사망의 2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폐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2017년 정부 발표에 따르면 26.7%로 보고되었으며, 10%에 불과했던 10년 전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상태이다. 폐암 환자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나의 예상되는 생존 기간은 얼마인가'일 것이다. 여기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같은 병기에 있는 환자들의 통계는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다. 소세포 폐암의 경우 병기를 정하는 방법도 다르고 예상되는 경과도 다르므로, 여기서는 비소세포 폐암의 경우에 준하여 2017년 국제 폐암 학회에서 제시한 병기에 따른 2년, 5년 생존율을 표시하였다.

1) 병기 IA1 : 2년 생존율 97%, 5년 생존율 92%
2) 병기 IA2 : 2년 생존율 94%, 5년 생존율 83%
3) 병기 IA3  : 2년 생존율 90%, 5년 생존율 77%
4) 병기 IB    : 2년 생존율 87% 생존율 68%
5) 병기 IIA   : 2년 생존율 79%, 5년 생존율 60%
6) 병기 IIB   : 2년 생존율 72% 생존율 53%
7) 병기 IIIA  : 2년 생존율 55% 생존율 36%
8) 병기 IIIB  : 2년 생존율 44%, 5년 생존율 26%
9) 병기 IIIC  : 2년 생존율 24%, 5년 생존율 13%
10) 병기 IVA : 2년 생존율 23%, 5년 생존율 10%
11) 병기 IVB : 2년 생존율 10%, 5년 생존율 0%


소세포폐암은 제한 병기와 확장 병기로 분류하며, 제한 병기의 경우 중앙생존 기간 14~20개월, 2년 생존율 40%이며 확장 병기의 경우 중앙생존 기간 9-11개월, 2년 생존율 5% 이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자료는 단지 통계일 뿐이므로, 개개인의 환자에 따라서는 비록 소수이지만 심지어 IV기라 하더라도 수년 이상을 생존한 사람도 분명히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알고 있는 담당 의사의 조언을 먼저 참조할 것을 권장한다.

예방방법

폐암은 주로 흡연자 위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금연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담배에는 니코틴이라는 심각한 중독성 물질이 있어 한 번 피우기 위해 시작하면 금연이 매우 어려운 마약 같은 존재이다. 실제로도 전체 70~80% 흡연자 중 90%의 흡연자는 금연을 원하지만, 실제로 금연에 성공하는 흡연자는 5~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의사의 도움을 받아도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20~30% 내외에 불과하다. 심지어 폐암 판정을 받은 후에도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고 계속 흡연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니코틴이 중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애초에 담배에 손을 대지 말도록 철저한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55세 이상이며 30갑년 이상 흡연자 등과 같은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매년 저선량 흉부 CT를 시행하여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다. 

담배 외에도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폐암을 일으키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업무상 화학물질이나 독성물질의 기체를 취급하는 경우 반드시 방독면이나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폐암의 원인인 라돈은 집 안을 환기만 해도 배출이 된다. 

 

절제 부위가 넓은 폐절제 수술로 인한 후유증으로는 달리기, 수영 등 격렬한 운동은 거의 불가능하며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쉽게 숨이 차는 현상이 일어난다. 2010년 초반까지만 하더라고 폐암의 5년 생존율은 약 16%에 불과하여 췌장암과 더불어 5년 생존율이 10%대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2019년 국가암검진의 하나로 저선량 CT가 생기면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고, 표적치료제와 면역 치료제의 개발 등 지속적인 의학적 발전 덕분에 과거에 비해 생존율이 많이 올라간 암 중 하나이다. 단, 마찬가지로 생존율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다른 암들에 비하면 여전히 생존율이 낮은 암인 만큼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많은 환자가 식이요법으로 폐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하며, 실제로 이전에는 항산화제, 채소 등이 폐암의 발생을 줄여준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역할은 폐암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례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으로 알고 있는 항산화제의 하나인 비타민 E(vitamin E),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은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오히려 폐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의학자가 폐암을 예방하는 약제가 있는지를 연구해 왔지만, 지금까지 건강식품이나 약으로 폐암 발생 위험을 줄였다거나 치료에 도움을 주었다는 과학적인 보고는 없었다. 따라서 '주변의 몇 환자가 특정 식품을 먹고 효과가 있었다더라'는 식의 유혹에 속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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