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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답사기

유네스코가 지정한 대한민국 세계문화유산 '강화 고인돌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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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2000년에 지정한 대한민국의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은 대한민국 전북 특별자치도 고창군·전라남도 화순군·인천광역시 강화군 3개 지역에 나뉘어 자리 잡고 있다. 고인돌은 고인의 시신을 넣은 관을 묻는 크고 평평한 바위를 몇 개의 바위로 괴어 놓은 고대의 거대한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을 말한다. 즉, 한국의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무덤의 일종이며, 고창, 화순, 강화 세 지역에 나뉘어 분포하고 있다.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형식의 다양성과 밀집도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전 세계 4만여 개의 고인돌 중 절반이 대한민국에 있으며 이 세 지역의 고인돌은 고인돌 문화의 형성 과정과 함께 한국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 및 동북아시아 선사시대의 문화 교류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산이기도 하다.

이 중, 대한민국 인천공항에서 한 시간 거리의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강화 고인돌 유적을 소개하고자 한다.
강화 고인돌 유적은 강화 부근리, 삼거리, 오상리 등의 지역인 고려산 기슭을 따라 120여 기의 고인돌들이 분포해 있다. 표고 280m의 높은 곳까지 고인돌이 탁자식으로 분포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화도에는 한반도 고인돌을 대표하는 부근리 지석묘(사적 137호)를 비롯하여 많은 고인돌이 발견되고 있으며, 고창과 화순 고인돌군과 함께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강화고인돌은 한강하구에 해당하는 고려산 북쪽 편과 별립산에서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들 고인돌은 지금은 바다에서 먼 곳에 있지만, 오늘날 강화도의 들판은 대부분 간척을 통해 조성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해안가 언덕에 조성한 무덤이라 할 수 있다. 강화도의 고인돌은 탁자식(북방식)과 바둑판식(남방식)이 섞여 있으며, 고인돌에서는 청동기시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사적 제137호로 지정된 강화 부근리 지석묘 고인돌군은 해발 50m 내외의 낮은 구릉과 평지에 모두 16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평지에는 사적 제137호인 강화 부근리 지석묘와 탁자식 고인돌의 고임돌로 추정되는 석재 하나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북동쪽으로 약 300m 떨어진 솔밭에 덮개돌 밑에 고임돌이 없는 고인돌인 개석식 고인돌 3기가 축조되어 있으며, 사적 제137호의 동쪽 낮은 구릉에는 탁자식 4기와 개석식 고인돌 4기가 분포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6호인 강화 내가 오상리 고인돌을 2000년 선문대학교 고고 연구소에서 발굴하고 현재 주변에 10기의 고인돌을 복원하였다. 이 고인돌의 크기는 길이 335cm로 큰 편이며, 석실(石室)은 돌날 형태로 바닥은 맨바닥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2000년 발굴 당시 석기류는 간 돌칼〔磨製石劍〕, 돌화살촉〔石鏃〕, 바퀴날도끼〔環狀石斧〕, 반달돌칼〔半月形石刀〕, 돌자〔石手斧〕, 갈 판〔耉石〕 등 비교적 다양하게 출토되었다. 토기는 민무늬토기〔無文土器〕와 붉은 간토기〔丹塗磨硏土器〕, 그리고 팽이 모양 토기〔角形土器〕편 등이 출토되었다.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1호인 강화 대산리 고인돌은 고려산의 동쪽 봉우리인 북한의 북쪽 능선의 맨 마지막 자락에 있다. 해발 약 20m 위치의 평평한 대지 위에 약간의 흙과 자갈을 돋우고 그 위에 고임돌이 무너진 상태에서 덮개돌이 내려앉아 있다. 고인 돌무덤은 오른쪽의 크기가 길이 2.40m, 너비 1.50m, 높이 0.45m이다. 왼쪽의 크기는 길이 1.60m, 너비 1.30m, 높이 0.30m이다.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3.68m, 너비 2.60m, 두께 0.50m이다. 덮개돌 밑으로 마감 돌로 보이는 판석이 흙과 자갈에 묻혀 있다. 덮개돌의 석질은 흑 운모편마암으로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마지막으로,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2호인 강화 부근리 점골 고인돌은 강화읍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인화리 방면으로 가다 송해면과 하점면 경계 지점을 지나 부근리-망월 간 도로의 중간지점으로 고려산 북쪽에서 흘러내린 주 능선의 끝자락에 있는 해발 15m 정도의 낮은 지대의 밭에 자리 잡고 있다. 고임돌이 기울어져 무너져 내린 것을 현재는 원형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동서 방향의 고인돌을 바로 세우고 그 위에 거대한 덮개돌을 올려 전형적인 탁자식 고인돌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북쪽에는 마감 돌이 유실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어 점골 고인돌은 물론 강화지역에 분포한 고인돌의 구조와 형태를 파악하는데 귀중한 고인돌 유적이다. 이 고인돌은 강화읍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인화리 방면으로 가다 송해면과 하점면 경계 지점을 지나 부근리-망월 간 도로의 중간지점으로 고려산 북쪽에서 흘러내린 주 능선의 끝자락에 있는 해발 15m 정도의 낮은 지대의 밭에 자리 잡고 있다. 고임돌이 기울어져 무너져 내린 것을 현재는 원형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동서 방향의 고인돌을 바로 세우고 그 위에 거대한 덮개돌을 올려 전형적인 탁자식 고인돌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북쪽에는 마감 돌이 유실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어 점골 고인돌은 물론 강화지역에 분포한 고인돌의 구조와 형태를 파악하는데 귀중한 고인돌 유적이다.

강화 부근리 지석묘 고인돌 유적


강화도 고인돌 유적은 고인돌의 제작 기겁과 선사시대의 다양한 무덤 형태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으로 역사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강화 고인돌 유적과 함께 바로 옆에 위치한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 자연사 박물과도 같이 둘러보길 추천한다. 강화도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로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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